디지털 전환과 함께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표준 노동’이 급증하면서, 청년들은 자율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가혹한 ‘자기 착취’와 고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알고리즘과 별점 시스템으로 노동 과정을 강력히 통제하는 사이, 노동자들은 서로의 얼굴을 잃어버린 채 파편화된 ‘고립된 섬’이 되어갑니다. 청년유니온은 이러한 대단절의 시대에 ‘함께 밥 먹기’와 같은 단순한 접촉을 시작으로, 서로의 고통을 증명하고 환대하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실험을 이어왔습니다. 흩뿌려진 노동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공기’ 같은 연결망을 형성할 때, 비로소 파편화된 개인은 존엄을 지키는 단단한 공동체의 일원이 됩니다. 결국 플랫폼 시대의 연대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내 옆의 동료를 확인하는 감각’에서 출발하며, 이는 수평적이고 포용적인 새로운 노동 모델을 향한 다정한 항해가 될 것입니다.